“장인의 손길, 온기가 느껴지는 세상에 하나뿐인 도자 작품을 볼 생각에 설렌다.” 도자 애호가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경기도자페어’가 오는 5~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지난해 행사는 관람객 2만여 명이 몰렸으며, 그중 97%가 ‘다시 찾아오고 싶다’고 대답할 만큼 깊은 인상을 남겼다. 1년에 딱 한 번 열리는 행사로, 장인들의 작품을 한눈에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5~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서 열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경기도자페어’ 주제전에 전시될 심사영 작가의 작품.
행사에는 김지혜·심사영·양지운·정세욱·금정훈 작가 작품을 전시한 주제전이 펼쳐진다. 전시는 도자를 식기나 화병으로만 인식하는 단순한 접근에서 벗어나 공간을 나타내는 개성 넘치는 작품으로서의 도자를 보여준다. 관람객은 생활 작품으로 변신한 도자를 보며 자신의 집에서 작품으로서 도자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수 있다.식탁 위에 놓이는 도자 작품도 볼 수 있다. 지난 6월 21일부터 9월 1일까지 한국도자재단이 주최한 경기테이블웨어 공모전이 ‘식탁 위에 펼쳐지는 일상의 예술’을 주제로 작품을 신청 받았는데, 공모전 본선에 오른 12개 작품이 소개될 예정이다. 본선에 오른 작품은 총 접수된 76개 작품 중 1차 심사와 온라인 투표,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다. 12개 작품은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 현장 평가와 심사위원단 심사를 종합해 최종 수상이 결정된다.
내일까지 홈피에 신청하면 무료 입장
관람객이 참여하는 이벤트관도 마련된다. 이곳에서 세창 김세용 도예 명장이 도자를 만드는 과정을 시연하고 한국 도자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설명할 예정이다.
자신이 만든 생활 도자를 전시할 배우 박하선.
도자 작품을 살 수 있는 판매관도 열린다. 이곳에서 경기도 이천·광주·여주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공방과 도예 단체들이 준비한 작품을 감상하고 현장에서 살 수도 있다.
4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 등록하면 누구나 행사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사전 등록을 못한 경우 현장에서 등록 후 입장할 수 있다. 최연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도예인과 대중, 도자 업계가 한데 어우러지는 국내 유일 도자 문화 전문 행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한국도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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