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거나 vs 화려하거나 vs 편리하거나 … 3색 컬래버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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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패션계 화두

요즘 패션계 협업(컬래버레이션) 바람이 심상치 않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만나 재미를 더하고 눈에 확 띄는 패턴을 합쳐 눈길을 끌거나, 실용성을 추가해 구매 욕구를 일으킨다. 해마다 겨울철 패션으로 인기를 끌던 검정 롱패딩이 지난해까지 유행했다면 올해 겨울철 패션 키워드는 ‘컬래버레이션’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이 패션은 매번 나오는 제품이 아니고 협업 행사로 반짝 출시하는 한정판 특별 제품이어서 소장 가치도 높다.
 

세계적 예술 사진작가
제분·제과 업체도 동참
소장 가치 높은 한정판


 


 
STYLE 1 - 식품 브랜드와 만난 명랑 디자인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패션 의류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해 올겨울 선보인 곰표패딩.

패션 브랜드끼리만 협업한다는 법칙이 깨졌다. 식품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이색 디자인을 선보여 개성을 중시하는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와 패션 의류 온라인 쇼핑몰 ‘4XR’이 협업해 선보인 ‘곰표패딩’을 꼽을 수 있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9월 온라인 쇼핑몰 곰표베이커리하우스를 개설하면서 곰표 브랜드 로고가 그려진 치약·쿠션 등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자이번 겨울엔 패딩을 추가로 내놓았다.
 

과자 브랜드 프링글스와 패션 브랜드 이터가 출시한 컬래버레이션 티셔츠.

과자 브랜드 ‘프링글스’도 온라인 패션몰 무신사의 패션 브랜드 ‘이터’와 컬래버레이션 티셔츠 9종을 한정판으로출시했다. 이 프링글스 티셔츠는 프링글스의 대표적인 맛인 ‘오리지널’ ‘사워크림·어니언’ ‘핫앤스파이시’ ‘치지 치즈’를 포함해 신제품 ‘블랙 페퍼 크랩’과 ‘크리미 쉬림프’ 맛 등 각 제품 패키지 컬러를 활용해 티셔츠 색을 디자인해 소비자가 셔츠를 과자처럼 골라 사는 재미를 더했다.
 
STYLE 2 - 화사한 패턴·컬러 추가한 디자인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와 유니클로가 함께 내놓은 ‘유니클로x마리메꼬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

좀처럼 보기 쉽지 않았던 화려한 패턴과 컬러가 브랜드 협업 활동을 통해 겨울 의상에 잇따라 나온다. 오는 29일에는 패션 브랜드 ‘마리메꼬’와 ‘유니클로’가 협업해 만든 한정판 에디션 컬렉션이 나올 예정이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봄에도 봄 상품으로 컬래버레이션 패션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 이번 겨울 패션에선 마리메꼬를 상징하는 화려한 꽃 패턴과 강렬한 색상으로 꾸며져 화사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여성용뿐 아니라 유아·아동용 상품도 출시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다. 히트텍,울트라 라이트 다운과 캐시미어 제품 등다양한 아이템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코리아’는 지난 15일 유럽 유명 디자이너인 키코 코스타디노브와 협업한 신발 ‘젤 코리카’를 내놨다. 컬래버레이션 신발은 빨강·분홍·보라·파랑 등 생기 넘치는 원색으로 디자인됐다. 이번 제품엔 세계적인 예술 사진작가인 유르겐 텔러도 참여했다. 그는 사진도 촬영하고 신발 모델로도 참여했다.
 
STYLE 3 - 기능성·실용성 더 보완한 디자인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헤이븐이 협업해 실용성을 더한 신발.

두 브랜드가 만나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줘 제품의 장점을 극대화한 컬래버레이션 패션도 있다. 기존 디자인에 기능성이나 실용성을 더한 경우다. 패션 브랜드 ‘닥터마틴’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헤이븐’과 협업을 진행했다. 기존에 닥터마틴이 갖고 있는 군화 디자인은 고수하고, 여기에 헤이븐만의 실용적인 디자인 아이디어를 더했다. 신발 앞쪽에 끈이 아닌 지퍼를 달아 사용자가 편리하게 벗고 신을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정통 축구 패션 브랜드 ‘엄브로’는 안태옥 디자이너 브랜드인 ‘스펙테이터’와 함께 윈터 캡슐 컬렉션을 내놨다. 엄브로와 스펙테이터가 협업한 의상은 영국 군인을 모티브로 삼아 디자인된 것으로, 야외 활동할 때 입을 수 있도록 높은 보온성과 기능성을 지녔다. 이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다운 재킷과 패딩아노락(모자가 달린 가볍고 짧은 패딩재킷) 등 다양한 제품으로 출시된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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