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카카오·네이버,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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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블록체인 현장에선

최근 암호화폐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서 블록체인 기술의 가치도 덩달아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블록체인기술연구소는 기우일 뿐이라고 말한다.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들이 앞다퉈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본격 뛰어들고 있어서다. 


세계적인 기업인 페이스북부터 국내 대표 기업 카카오와 네이버까지 잇따라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리브라’를 발표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리브라는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창 개발 중이다. 리브라가 본격 가동하면 월간 20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를 활용해 결제·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손쉽게 누릴 수 있다.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도 나선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 X는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했다. 이와 관련해 한재선 그라운드 X 대표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인 UDC 2019에서 “올해 카카오톡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인 ‘클립’을 출시할 것이며 이를 9월 말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할 예정이다.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계열사 언체인의 이홍규 대표도 UDC 2019에 참석해 “라인이 내부에서만 운영하던 블록체인 메인넷을 누구나 네트워크 노드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또한 일본 금융청으로부터 일본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라인의 블록체인 기술 성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기반으로 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생겨나고 있지만, 반대로 블록체인 플랫폼을 보유한 상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개발하는 곳도 있다. 바로 이오스(EOS)다. 
페북은 내년 1분기 출시 목표 

이오스는 서비스 고도화 이후 사용자를 빠르게 늘려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오스 개발사인 블록원은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인 댑(dApp) ‘보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블록원은 실명 인증을 거친 사용자들이 콘텐트를 만들고 이에 대해 보상을 받는 새로운 형식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이오스 사용자들은 보이스를 통해 신원을 인증받을 수 있다. 사용자들의 신원이 확인되기 때문에 기존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빠르게 적용해 더 많은 산업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과 역할이 구분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는 사용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목표로 운영된다면, 블록원이 개발한 보이스는 가입자의 생체 인증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가짜 뉴스 같은 잘못된 정보 전달을 방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렇게 같은 듯 다른 점 때문에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과 블록체인 기업과의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도움말=블록체인기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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